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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나를 여왕이라 부르라.. 유화부인..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배게 하고 집에서도 쫓겨나게 만든 사내, 그래서 한 때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싶게 만든 원수같은 사내였지만 나는 결코 그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비록 두 번 다시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첫사랑의 추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는 나의 자랑스.. 더보기
고령화가족.. 항상 책을 고를 때.. 아니 사고자 할 때.. 눈앞에서 나를 갈등케 하는 책이 있었다. 사자니 아까울 것 같고.. 포기하자니 재미있을 것 같고.. 제목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키 힘들었고.. 책 표지만 보고도 그림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갈등을 때리던 책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도서관출입 한달여 만에 .. 더보기
어떤 날 그녀들이.. 나도.. 나의 연애담을 화려한 말빨과 수려한 교정빨로 포장하여 이렇게 저렇게 다듬어 세상에 내놓으면.. 경제적 지출을 감수하고라도 사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지 싶은데.. 혹, 있다면 그건 내용을 알지 못하고.. 순전히 모르고 산 것일 뿐일텐데.. 어쩌자고.. 창균쌤은 이런 책을 내게 안기셨나?.. 더보기
책만 보는 바보.. 바보는 책만 보지 않을 것이요.. 책만 보는 이는 바보가 될 수 없음을..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이다.. 괜찮다 추천 받아 읽었으니 괜찮음은 당연이요, 책을 읽는 것이 재미만을 쫓는 것은 아니라는 반성까지.. '아득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하더라도 한눈에 알아보는 벗을, 나도 만날 수 있을까? 내.. 더보기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갑자기 나비가 날아든다. 어디에서 왔는지 왜 이렇게 많은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온 세상이 나비천지.. 분명 총천연색이었다.. 학교 운동장 구석에 있는 정글짐 앞이었다. 모래속에 반짝이는 무엇인가가 보인다. 냉큼 집어보니 반지. 서울대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학교반지.. 신기하.. 더보기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글을 쓴다..는 것은 말보다는 신중을 기하는 작업일 것이다. 다시 쓸 수 있고, 돌려 쓸 수 있고, 착하게 쓸 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남의 가슴을 요동치게끔 하는 글이나, 굳은 결의가 보이는 글들은.. 글쓴이의 고뇌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나.. 다시 쓸 수 도 있고, 보기 좋게 쓸 수도 있는 .. 더보기
독학자.. 나눠보자.. 그냥 사람의 종류.. 1.딱 봐도 한 눈에 파악이 잘되는 사람. 2.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3.알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사람..등등 수업하는 사람의 종류.. 1.열정을 가지고 정말 쉽게 설명하는 사람. 2.열정만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 3.열정은 없지만 내용을 잘 전달하는 사람. 4.열정도 스킬.. 더보기
나만의 야수.. 도서관 대출카드를 만들었다. 있겠거니 했는데.. 없더라.. 생각해보니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건 까마득히 옛날 일이었다.. 중학교 3학년때.. 학교에서 몇몇이 뽑혀 독서 클럽 같은 연합회(?)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뭐.. 그 이후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