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감은 무력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에 무력했기에, 사랑하면서도 사랑 할 수 없는 사람에게 헛 힘을 쓰기 시작했다..
P44...
-안됐다..남자..그 중에도 결혼한 내시 남자..
사람이란 참으로 야릇한 동물이라, 모두가 값비싼 금은 보석을 좋아하는 듯 해도 때로는 작은 정성에 더 감동하고 감격했다..
그때 오가는 것은 알량스럽고 자질구레한 무릎 덮개나 주머니가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이었다.
마음, 정녕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그것!
P205...
-설마 모든 경우가 이렇다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
무릎덮개만으로도 마음이 느껴지는 자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내가 아는 여인들은 몽땅 다 무릎 담요 보다는 값비싼 금은 보석을 좋아하나니..
소쌍을 보자마자 단지는 더럭 화를 냈다. 오랫동안 기다린 것이 억울해서도, 꽁꽁 언 손발이 아파서도 아니었다.
다만 그리워했기에 원망하였다.. 그리워 애태운 만큼 밉고 섧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듯 모든 것이 변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섯 달 동안 무언가가 분명히 변해 있었다..
P229...
-40일 정도면 참을 수 있겠지..원망하거나, 그리워하거나, 애태우거나..변하기엔..
40일은 껌인거지..
사람과 사람의 끌림에는 그 까닭이 있고도 없다.
아무리 많은 이유도 찰나의 신비로운 반짝임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빗소리가 폭풍에 쓸린 파도 소리처럼 거세졌다.. 꿈 속의 바다가 밤비 속에 고스란했다.
사랑은 그처럼 아무런 예상도 하지 못한 때 느닷없는 곳에서 당황스럽게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채 느닷없고 당황스럽기에, 사랑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었다..
P254...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만날지언정 상태는 괜찮아야 겠기에..
방학 중에도 세수정도는 해야 하는데..
다소 당황스럽네..ㅠㅠ
'빨리 오렴!'
기다림의 시간은 느리게 갔다. 봉빈은 자작으로 빈 술잔을 채웠다.
'어서 와서 내 손을 잡아주렴. 난파선을 탄 듯, 내 삶은 조난당했다. 빨리 와서 나를 구해주렴.
내가 허무에 익사하기 전에.........!'
"정녕 사랑이 죄라면......기꺼이 죄인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P257...
-빨리오렴...어서 와서 나와 함께 놀아주렴..빨리 와서 나를 구할 것 까지는 없지만..허무에 익사할 수는 있겠다..
난 술도 안먹으니 얼마나 괴롭겠느냐!!
바람에는 임자가 없다.
어디에도 묶어 둘 수 없기에 바람이다.
P303...
-나에게만 불어주는 한결 같은 바람의 주인은 나일 것이다.
하여..마음속에 묶어두리라..바람이라도..^^
내가 침대인지. 침대가 나인지 모를 정도로..
뒹굴며 사랑을 논하자니. 참..그렇긴 하지만..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봉빈과 소쌍..
동성애라는 거지..
위에 쓴 글로 짐작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ㅎㅎ
암튼..난 동성애는 별로..
그래도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며..
집나간 나의 이성 친구들의 안부가 급 궁금해지는 오후임은 분명하다..
^^
채홍.김별아.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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