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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거기, 여우 발자국..

'뭐라는거야..'

방금 책을 탁 덮으면서 저절로 나온 내 첫마디다..

재밌거나, 웃기거나..아님 아예 미치도록 슬프거나..

해야 하는데..

 

'금기를 쳐두면 어기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우면서 알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기를 깨뜨려 좋은 결과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물론 멀리 내다보자면 때론 금기를 깨뜨림으로써 개인의 성숙이 이루어졌고 인류의 삶이 진보했지만 그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p280

-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때론"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도 사랑을 하는구나. 좋아하던 여자가 쓴 책,

그 책 속에 그 여자의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좇아 그 나이에도 여전히 책 속으로 들어갈 꿈을 꾸다니..' p301

-이 글에서 중요한 건 "좋아하던 여자가 쓴"..

 

나도 안다..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것과 내가 받아들인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하지만..

다시 훑어봐도 오롯이 두 문장만이 남아있는 것을 나도 어찌할 수가 없구나..

 

 

거기, 여우 발자국.조선희.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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