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致 遠
857-?..
신라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자는 孤雲이다.
어려서 당나라에 유학 가 빈공과에 합격했으며, 이후 당나라에서 문명을 크게 떨쳤다.
귀국 후 국정에 참여하여 신라 사회의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좌절되자 세상을 등지고 은거하였다.
시와 文에 모두 능한 대작가이자, 유. 불. 선에 두루 통달했던 신라 말기 최고의 지성인이었으며,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양심을 끝까지 견지한 올곧은 선비였다.
중국에 있을 때 쓴 글을 엮은 책인 "계원필경" 이 전하며, 후인이 편찬한 책으로 "사산비명"과 "고운선생문집"이 있다..
고운 최치원은 한국문학사의 맨 앞에 우뚝 서 있는 위대한 산이다.
유구한 한국문학사 전체를 보더라도 그만큼 높은 봉우리는 정말 손으로 꼽을 만큼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그는 당시 세계 제국이었던 중국 당나라에서도 통용되는 보편성의 높이에 도달한 빼어난 문학가이면서도, 신라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은 작가였다.
-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를 옮김..
몇 권 안되는 책들을 읽고 쓴 글이지만..
나의 독후감엔 나름 일관성이 있다..
눈치 챈 자들도 있겠지..
소설이 아닌 책들엔 함부로 느낌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사실..
정확히 말하면 못하는 것이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 고전 중 하나를 읽었음에 만족한다.
편역자의 해설을 다시 한 번 써보았고..
외울 것이다..나는..
역시나 최치원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참 이상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묶인..
민간에 전해지던 이야기가 최치원으로 붓끝에 다시 탄생된 이야기를 한 편 더 옮겨본다..
왠지 제목이 좋아서..
<사랑 때문에 타 버린 남자..>
지귀(志鬼)는 신라 활리역 사람이다. 그는 선덕여왕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여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모습이 초췌하였다.
마침 여왕이 절에 행차하여 분향할 참이었는데 여왕은 지귀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 보겠다고 했다.
지귀는 절에 가 탑 아래서 행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문득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여왕은 팔찌를 벗어 잠든 그의 가슴에 얹어두고 궁으로 돌아갔다.
얼마 뒤 잠에서 깨어난 지귀는 너무도 기막혀 쓰러졌는데, 한참이 지나자 심장에 불길이 일어 탑을 태우고 그 자리에서 불귀신이 되어 버렸다. 여왕이 주술사에게 주문을 지으라는 명을 내렸다.
지귀 심장의 뜨거움이
그 몸 태워 불귀신이 되어 버렸네.
푸른 바다 밖으로 가
보이지도 가까이 오지도 말거라.
당시 풍속에 이 주문을 문이나 벽에 붙여 화제를 막았다..
재밌지 않나?
ㅎㅎ^^
장신구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팔찌하나 둘러볼까?
내 옆에 불안한 자세로 잠든 자 없나 살펴볼까?
.
.
사랑에 타버린 남자가 아니라.
나를 태워버리고 싶은자가 나타나려나?
하.하.하.
아직은 이해하지 못한 글들을 접으며..
또 한 번 나의 얕음이 드러날까 써 댄..
다소 긴 감상을 접는다..
이제..
새벽에홀로깨어..최치원선집.김수영편역..돌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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