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인지, 실명인지 확실치 않은..
아니 잘 모르겠는..
김별아.라는 작가가 있다.
'미실'이라는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열애'라는 책을 눈물을 훔치며 읽었다.
다소 예명스럽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 아줌마가 썼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
두편의 책이 소설이었음에도 역사적 배경이나 등장인물은 실존의 그들이었으며 끝은 항상 비극이었던 이야기들..
그 둘에 또 하나를 덧붙이게 되었다..
"가미가제 독고다이"
역시나, 실제 사건이 배경이고, 작가가 아니면 누군가는 찾지 않을 듯한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사랑과, 역사와, 눈물이 적절히 섞여있는..
사랑..
'돌멩이를 품고도 보석처럼 빛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요사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이기에 세상의 어느 누가 나를 발에 채는 막돌로 보든 나는 홀로반짝거렸다' p272
역사..
'제국 군대 최초의 자살특공대원으로 영광되디 영광되게 적의 심장부에 꼬라박힌 부대의 정식 명칭은 신푸(神風)도쿠베츠-고게키타이..줄임말로 독고다이라고 부르는 특별공격대.
하지만 요미가나에 익숙치 않은 미군내의 니세이들이 신푸를 가미가제라고 부르면서 나중에 공식 명칭보다 별칭이 더 유명해지세 되었다' p326
그리고, 눈물..
'기다려줘...이제 곧 돌아갈거야!'
마지막 한 줄..p359
어린왕자를 연상시키는 겉표지..
유쾌, 상쾌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쓰린 맺음일 것이라는 상상은 할 수 없을 정도의..
추석이라는 대명절에..
쪼개어 토막으로 읽기에, 피곤한 몸뚱이를 제쳐 두고 읽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가미가제독고다이.김별아.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