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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오빠가 돌아왔다..

정의란 무엇인가는..읽고 있다..

분명히..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를 읽었다.

'오빠가 돌아왔다. 못생긴 여자애를 하나 달고서..'로 시작하는 이 책은 단편의 모음이다.

그리고.왠지 흥미로울 것 같은 문장 또한  그것으로 끝이다..

 

이사.

보물선.

그림자를 판 사나이.

너를 사랑하고도.

너의 의미.

마지막 손님.

크리스마스 캐럴..

 

그 어느 편에서도 위와 같은 어투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면 서늘한 내용이요,

엽기발랄이라는 말이 참으로 적절한 글들인 것을..

신기한 것은..

김영하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그의 글에는.

같은 작가의 글을 여럿 읽다보면 분명 그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 작가는 읽는 족족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에 읽었던 책들을 생각해봐도 역시나..

정말 신기하고도 부러운..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세태에 민감한 촉수는 여전하지만 일부러 비워놓은 듯한 구멍들이 보인다.

그 구멍의 정체는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삶의 단면 같은 것이기도 하고

우리로 하여금 늘 허방을 짚도록 하는사회체제와 개인 사이의 괴리,

또는 각자의 욕망추구에 따른 인간관계의 고독이기도 하다"

경향신문이 내놓은 독후감이다..

 

나도 저렇게 말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그저 아직 보지 못한 그의 글들을 모두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정도나 말할 수 있으려나..

그렇다..

아직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은 그의 글들을 더 읽고 총체적인 평을 한 번 해보리라..

다짐하면서 일단은 이 책을 덮는다..

 

 

오빠가돌아왔다..김영하..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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