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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침대와 책..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늘 손에 책이 있으면 비굴해 지지 않아도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쯤..

또..

분위기를 탈 수도 있다..

흐린 날의 더 우울한 책..

즐겁고 싶은 날의 가슴 떨리는 책..

가슴이 답답한 날의 날 진정케 하는 책..

이런 이유도 책을 좋아하는 까닭중 하나다..

 

그렇지만..

내가 책 읽기를 즐겨하는 것은..

내가 읽는 글을, 이야기들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그 이유가 제일 크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알았다..

나에게 책이 사치라는 것을..

"내가 고통스러운 것은 실제로 내가 감당 못할 만큼 나쁜 일이 있어서인가?

아니면 내 머릿속의 적합지 않은 기대감 때문이었나?

즉 내 자작극의 혐의는 없나?"p209

이 시점에 왜 이 말만 생각나는지 모르겠으나..

 

나 혼자만의 책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분명 날 위한 책이었다..

말은 안했지만..

많이 읽었다..

오로지 한가지 이유로..

 

활발해지지 못할 내 독서의 끝이 아닐까 싶다..

 

침대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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