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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꾼..

도연이를 학원에 들여보내고 틈틈히 읽던 책을 끝냈다..

말을 잘한다는 것..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말은 도끼와 같거늘, 나무는 베지도 못하면서 사람이나 베는

도끼는 아무리 날카로워도 쓸모없는 법.

상대의 말을 듣고자 하면 오히려 침묵하고,

펼치고자 하면 오히려 움츠리고,

높이고자 하면 오히려 낮추고,

취하고자 하면 도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네 정녕 모르진 않을터.

한낱 이야기라 할지라도 마음에 있는 말,

즉,진심을 들려주지 않으면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할 것이다.."

주인공인 김흑에게 마님이 건넨 말이다..

(너무 공감하는 글귀..)

 

가슴아픈 사랑과..

더 가슴아픈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

이제는 이런 가슴 쓰린 이야기를 책에서나마 읽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할 것 같은 나의 나이가..

갑자기 원망스럽다..

 

p.s작품해설란의 한 줄.."소통하는 말처럼 섹시한 게 없다.."정순희교수

      이제 나도 쌕쒸해져야지.. 책과 더불어~~ㅎㅎ

 

 

꾼(이야기하나로세상을희롱한조선의책읽어주는남자)..이화경..문학에디션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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