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상처받지 않으려면 의심스러운 것을 의심하지 않아야 했다.
그 생각은 오랫동안 쥐고 있던 소중한 무언가가 손안에서 여지없이 바스러지는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p14..
안 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두종류야.
자기는 많이 안 자봤기 때문에 남이 많이 자면 억울한 생각이 드는 사람, 아니면 남들을 못 자게 해서 경쟁률을 낮춰놓고
자기만 더 많이 자고 싶은 사람.
사실 남녀관계에서는 빨리 자버려야 쓸데없는 잡념에서 벗어나 진지한 사랑에 몰두할 수 있지.
p183..
한국 사람은 전부 옳은 말만 하면 의심을 한다고 한다. 한가지 정도는 틀려줘야 한다.
그러면 그걸 자기가 고쳐주면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머지 이야기도 믿는다고 한다.
p208..
소설인데 참..말이 어렵다..
그나마 위에 세 문장 정도가 만만해서 옮겨보았다..
태연한 인생이라더니 페이지를 넘기는 일은 호락호락 하지 않구나..
이해는 하나 딱히 설명은 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태연한인생..은희경..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