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난 마음을 되돌리는 고전의 바늘 끝..
일기일회.. 일생에 단 한 번 딱 한 차례의 만남
심한신왕.. 마음이 한가해야 정신이 활발하다
점수청정.. 인생의 봄날은 쉬 지나간다
선성만수.. 매미 울음소리에 옛 사람을 그리네
관물찰리.. 사물을 보아 이치를 살핀다
사간의심..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허정무위.. 텅 비어 고요하고 담박하게 무위하라
욕로환장.. 보여줄 듯 감출 때 깊은 정이 드러난다
전미개오.. 미혹을 돌이켜 깨달음을 활짝 열자..
감이후지.. 구덩이를 만나면 넘칠 때까지 기다린다
중정건령.. 알맞고 바르면 건강하고 영활하다
지지지지.. 그칠데를 알아서 그쳐야 할 때 그쳐라
간위적막.. 시련과 적막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상념려.. 생각 관리가 경쟁력이다
남산현표.. 배고픔을 견뎌야 무늬가 박힌다
송영변어.. 소나무 그림자를 무늬로 지닌 물고기
담박영정.. 담박으로 헹궈내어 고요 속에 침잠하라
작비금시.. 지난 잘못을 걷고 옳은 지금을 간다
호추불두.. 문지도리는 결코 좀먹지 않는다
이명비한.. 귀 울음과 코 골기, 어느 것이 문제일까?
어묵찬금..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
함장축언.. 안으로 머금어 가만히 쌓아두라
옥촉서풍.. 아만을 버리고 참 나를 돌아보다
습정투한.. 고요함을 익히고 한가로움을 훔쳐라
설니홍조.. 눈 진흙 위에 난 기러기의 발자국
자지자기.. 제풀에 멈추면 성취가 없다
십년유성.. 십년은 몰두해야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피지상심.. 곁가지를 쳐 내면 속줄기가 상한다
소년등과.. 젊은 날의 출세는 큰 불행의 시작
상동구이.. 같음을 숭상하되 다름을 추구한다
오서오능.. 균형잡힌 안목으로 핵심 역량을 길러라
찬승달초..칭찬이 매질보다 훨씬 더 낫다
심입천출.. 세게 공부해서 쉽게 풀어낸다
독서망양.. 책에 빠져 양을 잃다
파초신심.. 새 잎을 펼치자 새 심지가 돋는다
평생출처.. 시련과 역경속에 본바탕이 드러난다
의금상경.. 비단옷을 입고는 덧옷으로 가린다
문심혜두.. 글의 마음을 얻고 슬기 구멍이 활짝 열려야
발초첨풍.. 풀을 뽑아 길을 낸 후 풍모를 우러른다
교부초래.. 처음부터 가르쳐라
북원적월.. 북으로 가려던 수레가 남쪽으로 가다
묘계질서.. 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하라
해현갱장.. 거문고 줄을 풀어 팽팽하게 다시 맨다
견골상상.. 이미지를 유추해서 본질에 도달하라
우작경탄.. 소가 되새김질 하고, 고래가 한입에 삼키듯이
이택상주.. 두 개의 연못이 맞닿아 서로 물을 댄다
평지과협.. 끊어질 듯 이어지다 다시 불쑥 되솟다
일자지사.. 한 글자로 하늘과 땅의 차이가 생긴다
광이불요.. 빛나되 번쩍거리지 않기를
다문궐의..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
체구망욕.. 몸에 때가 있는데 씻지 않는다
즐풍목우.. 바람으로 머리 빗고 빗물로 목욕하다
대기만성.. 큰 그릇은 늦게서야 이뤄진다는 말의 슬픔
교자이의.. 눈에 뵈는 게 없는 세상
취문성뢰.. 풍문에 현혹되어 판단을 그르치다
필패지가.. 틀림없이 망하게 되어 있는 집안
거전보과.. 책임질 일은 말고 문제는 더 키워라
방유일순.. 비방은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온다
금인삼함.. 쇠 사람이 세 번 입을 봉하다
예실구야.. 사라진 예법을 시골에서 찾는다
지상담병.. 이론만 능하고 실전에 약한 병통
명철보신.. 시비를 분별하여 붙들어서 지킨다
화생어구.. 모든 재앙은 입에서 시작된다
임사주상.. 일처리는 언제나 꼼꼼하고 면밀하게
방무여지.. 여지가 없으면 행실이 각박하다
피음사둔.. 번드르한 말 속에서 본질을 간파하다
상두보소.. 뽕나무 뿌리로 허술한 둥지를 고치다
맹인할마.. 소경이 애꾸 말을 타고 한밤중에 못가를 간다
인양념마.. 양을 팔아 말을 사서 부자가 되는 생각
매독환주.. 본질을 버려두고 말단만을 쫓는 풍조
곡골사신.. 굴뚝을 굽히고 땔감을 옮겨라
발총유자.. 무덤을 파면서도 명분을 내세운다
수락석출.. 물이 줄자 바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기리단금.. 두 마음이 하나 되면 무쇠조차 끊는다
양묘회신.. 가라지를 솎아내고 좋은 싹을 북돋우자
간군오의.. 설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쟁신칠인.. 바른 말로 충언하는 신하 일곱만 있으면
척확무색.. 자벌레는 정해진 빛깔이 없다
군인신직.. 임금이 어질어야 신하가 곧다
불필친교.. 굳이 직접 하시렵니까?
육자비결.. 벼슬길에 임하는 여섯 글자의 비결
세류서행.. 군기는 장수의 위엄에서 나온다
거망관리.. 분노를 잠깐 잊고 이치를 살펴보라
불여류적.. 잡은 적을 놓아주어 쓸모를 남겨둔다
노량작제.. 노량에서 두터운 비단 옷을 생산하다
봉인유구.. 사람만 만나면 손을 내민다
덕위상제.. 덕과 위업은 균형을 잡아야만
구차미봉.. 구차하게 모면하고 미봉으로 넘어간다
자화자찬.. 제 입으로 하는 칭찬
불통즉통..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프다
토붕와해.. 구들이 내려앉고 기와가 부서지다
징비후환.. 지난 일을 경계 삼아 뒷근심을 막는다
수문심인.. 인문을 널리 닦고 인의를 깊게 한다
지칭삼한.. 그저 세 가지가 한가로워졌을 뿐
용종가소.. 용모는 꾀죄죄해도 속마음은 맑았다
자웅난변.. 까마귀의 암수는 분간하기 어렵다
애여불공.. 융통성 없는 것과 제멋대로 하는 것
발호치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삼일공사.. 나라 일이 고작 사흘도 못간다
대발철시.. 큰 주발에 밥을 담아 쇠수저로 퍼먹는다..
아는 사자어라고는 조족지혈 포함..몇 개뿐인 나의 상태는 정말 새발의 피였다..
옮겨 적기에도 숨이 차오르는 네글자의 면면을 훑어보니..
뭐..
내가 읽으려고 산 것이라기 보다..
엄청 똑똑한 친구 주려고 산 책이니까..
난..훌륭히 나의 임부를 마쳤다고 본다..
아~~
빨리 책을 전해줄 날이 와야 할 텐데~~^^
一針..정민..김영사
'手不釋卷'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이 말을 걸다.. (0) | 2012.04.13 |
---|---|
너의 목소리가 들려.. (0) | 2012.04.01 |
마녀의 한다스.. (0) | 2012.03.18 |
Die Verwandlung.. (0) | 2012.03.08 |
나의 왼손은 왕.. (0) | 201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