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手不釋卷

7년의 밤..

마치 비극적인 영화 한 편을 보고난 느낌이다..

이 책..

작가는 '그러나'에 대해 쓴 이야기라지만 내가 보기엔 '만약'의 정서와 맞는..

 

"'만약'이 불러온 건 후회뿐이었다.

보지 않았다면 좋았을 일이었다.

보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p126

 

'만약에' 그 때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던들..

'만약에' 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만약에'

.

.

끝은 아마도 탄생의 순간을 부정하는 것 쯤이려나..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그러나'가 있다고 말 한 것도  수긍이 된다..

운명이나 숙명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하는 순간에도 찾아오는, '그러나'의 공포..를

아직은 크게 겪어 본 것은 아니나..

'그러나'를 무시할 수 없는 내용임은 확실했다..

 

내가 만약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러나..

이미 읽어 버리지 않았는가?

다시 돌리기엔 이미 늦은 일들이 주위엔 너무 많다..

 

 

7년의밤..정유정.은행나무

 

'手不釋卷'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워하다 죽으리..  (0) 2011.04.26
아가미..  (0) 2011.04.19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0) 2011.04.10
아주 보통의 연애..  (0) 2011.04.06
모건의 가족 인류학..  (0)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