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비극적인 영화 한 편을 보고난 느낌이다..
이 책..
작가는 '그러나'에 대해 쓴 이야기라지만 내가 보기엔 '만약'의 정서와 맞는..
"'만약'이 불러온 건 후회뿐이었다.
보지 않았다면 좋았을 일이었다.
보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p126
'만약에' 그 때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던들..
'만약에' 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만약에'
.
.
끝은 아마도 탄생의 순간을 부정하는 것 쯤이려나..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그러나'가 있다고 말 한 것도 수긍이 된다..
운명이나 숙명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하는 순간에도 찾아오는, '그러나'의 공포..를
아직은 크게 겪어 본 것은 아니나..
'그러나'를 무시할 수 없는 내용임은 확실했다..
내가 만약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러나..
이미 읽어 버리지 않았는가?
다시 돌리기엔 이미 늦은 일들이 주위엔 너무 많다..
7년의밤..정유정.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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