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우리 학교는 한 학년이 딸랑 두개반이었다.
그 두개반을..
또다시 우열반으로 나누어 학과 수업을 듣곤 했다.
처음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나중엔..
누가 우등생이고, 열등생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아무 상관 역시 없었다..
우열인자든, 열등한 인물이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왕이면 열등생보다는 우등생이 조금은 낫지 않았나 싶다.
비록 이름뿐이라고 할 지 라도..
책에 나온 주인공들이 죄다 열등생뿐이다..
열등생 특유의 가벼운 농담이나 낄낄거림은 찾을 수 없는..
진정한 못난이들..
한 두편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모여있는 단편이 모두 그러하니.
사실 짜증이 좀 난다..
동경소년.
변희봉.
고백의 제왕.
아르마딜로 공간.
가차방귀 가타콤.
곡란.
밤을 잊은 그대에게.
안달루씨아의 개..
한편은 그나마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쩝..
나도 고백 하나 하련다..
사실 이 책..
지은이가 내가 좋아하던 선배랑 이름이 같아서 고른 이유가 전부였다..
동명이인을 봐도 왠지 반가운 맘에..
고백이랄 것도 없는 이유이긴 하지만..
이젠 그따위 이유로 책을 집어들진 말아야 겠다는 뉘우침 하나는 얻고 간다..
예전의 추억은 그저 한 편의 조각기억일뿐..
지금의 나와는 엮지 말았어야 했다..
고백의제왕. 이장욱.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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