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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그 누구든..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꼭 이루어지는 일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나이를 먹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죽는 일이다..

어떻게 나이를 먹고, 언제 죽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한건 누구든 나이는 먹게 되고, 누구든 그 끝은 죽음이 될 것이다..

 

저승차사..아마도 우리가 전설의 고향쯤에서 봐왔던 저승사자와 같은 신분인 것 같고..

화율은..이승의 우재라는 이름이 저승에서 그리 불리워졌던 것이고..

배경은 그 옛날..

화율의 사랑은 지금도 금기시 되고 있는 동성애..

그리고 여러가지 사연에 몸부림치며 얽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

유독..

나로 하여금 오래토록 기억하고픈 글귀들이 많아 소개한다..

 

'하찮아도 스스로에게 맡겨둘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물이다.

천한 신분이라도 스스로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 백성이다.

뚜렷이 드러나지 않아도 스스로가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事)이다.

거칠지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의이다.

인정에 가깝지만 사회적으로 넓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仁)이다.

옹색한 절제는 있어도 쌓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예이다.

세상 사람들을 따르지만 높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덕이다.

유일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도이다.

신비롭지만 실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天)이다..' p76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일에 치여 항상 힘들어 하던 친구 생각이 난다..

 

'천지간에 고운 것이 사람이고, 사람중에 고운 것이 말이고, 말 중에 고운 것은 글이며, 글 중에 고운 것은 시..'p110

..시집도 좋아했는데..

 

'익명은 곧 방임이다..'p58

..이건,이름을 밝히지 않는 방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欲見復慾見 慾見吾所思'p243

..지금 내맘..

 

작년에 읽었던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의 저자 김진규의 글이었다..

 

 

저승차사화율의마지막선택..김진규..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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