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누나가 내 선배라는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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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사랑해^^"
새벽 한시가 넘어서 난데없이 날아온 문자다.
알림음에 깨어나서..왠 누나타령인가 스팸인줄 알았는데..
용규한테 온 것이다..
고등학교 이년 남자후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둘 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늘 나에겐 고등학교때 용규만이 존재하기에..
늦은 시간에 온 문자가 반갑기도 하지만 무슨일이 있는건가 걱정도 된다..
살면서..
몇 안되는, 늘 나의 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가족 아닌 사람들이 있다..
일년에 한 번을 만나지 못해도..
어쩌다 상봉해도 전혀 서먹서먹하지 않은 친구, 선배, 후배..
친구가 많은 것이 자랑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친구가 많지는 않아도 흉이 될 수없는 내 사람들..
그 중 하나 용규..
오밤중에 생각나는 좋은 선배라는 사실이..
뭐.. 알고는 있었지만 기분이 좋다..ㅎㅎ..
앞으로 이어질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더 나이들기 전에..아니 죽기전에 새로운 인연으로 서로 힘이 되는 친구가 또 생길 수 있을까?
역시나 조용하고 한가한 일요일 아침 생각케한다..
그리고..
전국에. 세계속에..
흩어져 있는 내 맘을 의심하지 않는 고마운 사람들의 건강을 빌어본다..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