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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具 道 姸

12시가 되어 28일이 되기를 눈을 부릅뜨고 기다렸다!!

 

우리 엄마 아빠도 못하고,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못하고..

위로 있는 세 형님 내외도 또 나의 동생도 못한 일이 있다..

오직 우리 집안에서 나 혼자 해낸일..

뭐 이렇게 얘기하니까 어마어마한 사건쯤이어야 할 것 같지만..ㅎㅎ..

 

바로 나 혼자 아들, 딸을 생산하였다는 것이다..

우하하...

 

아들이 있는 자들이 알겠는가..

딸만 있는 자들이 알겠는가..

아들의 든든함과 딸이 주는 편안함을..

적어도 양쪽 집안을 통틀어선 오로지 나 혼자만 아는 진리요, 사실이니..

오늘 5월 28일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유일하게 잘 했다고 칭찬 받아 마땅한..

우리 도연이를 낳은지 8년이 되는 날이다..

나이로는 아홉살..2학년..구도연이..

 

저녁에 미역국을 끓여놨다.

내일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하는 날이어서..

미안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

난..

늘..

도연이한테 미안하기만 하다..

두번의 말이 필요 없는 인간 리모컨..

엄마의 열받음을 여린 한 몸으로 막아 내는 나의 분신..

아무렇게나 살고 싶어도 끝까지 나를 이끌어줄 절대적 지지자..

나에게 무슨 복이 있어서..우리 도연이 처럼 사랑스런 애기를 얻었는지 모르겠으나..

그저 나와 함께 있는 동안만은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기를 바랄뿐이다..

 

"도연아..

항상 엄마편이어서 고마워..

엄마도 언제까지나, 무슨 일에서나 도연이 편이 되줄께..

오늘 하루 재밌게 지내고..

이따 오후에 만나자..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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