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정해 놓은 특별한 기념일들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부부의 날은 잊을 수가 없다..
내 기억이 맞다면 1996년에 제정된 것으로 아는데..
내가 왜 이렇게 모든 부부들을 대신하여 이 날을 기억하고 있는가하면..
바로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부가 된 다음해에..모두들이 바라는 5월의 신부도 있고 암튼 여러가지 의미에서 5월이 적합했는지..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취지 아래 5월21일..나의 결혼기념일은 모든 부부들이 바라 마지않는(?) 부부의 날이 되었단다..
ㅎㅎ..
아이들에게 축하를 강요했다.
오늘이 아니었다면 너희들은 이세상에 나올 수 없는 엄청난 날이므로 무조건 축하하라고..
아침에 골프를 치고..늘어지게 낮잠을 자고..맛있는 저녁을 먹어주는..
실로 15년만에 맞는 알찬 기념일..
몇년을 더 잘 살아야 하는 걸까?
돌이켜보면 보름과도 같은 시간이었는데 15년이라니..
또다시 보름을 보내고 나면 나는 지금 어찌 되어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뭐..어찌어찌 되겠지..
그저 앞으로도 많이 남은 날들에 누군가에게 의지 하는 일없이 건강하게 운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잘 되겠지..
그렇게 믿으면서 또다시 내일부터 달려갈 30년을 위해 살아야겠다..
5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나와같이 5월의 신부였을 많은 이들의 다같은 행복을 빌어주면서..
즐겁게 지나간 오늘 하루를 정리해본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