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들어왔다..
월요일에 있던 수업이 오늘 하루는 휴강이라..
성산대교를 지나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또다른 한강 다리를 찍고 돌아왔다..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운동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속력으로 페달을 밟으며,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얼굴을 반이상 가리고 분명 마스크 뒤로는 인상을 쓰고 있는듯한 아줌마들이 가장 많았고..
심히 달라 붙는 쫄바지를 입고 바람처럼 달려가는 자전거족들..
나처럼 운동도, 노는 것도 아닌 듯한 무의미한 시선의 동네 한바퀴 점검족들..
하하..나누고 보니 정확한 것 같다..
사실 혼자 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런닝머신위를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잡념에 괴로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바..
아마도 오늘 좋지 않은 인상의 홀로 운동하는 사람들도 그때의 나처럼 생각이 생각을 키워 그런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쁠때는 생각할 겨를도 없던 인간 존재의 이유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거국적인 고민들..
가끔씩은 필요할 때도 있는 고민들이라..
끼어들고 싶은 맘은없으나..
그래도 다들 행복한 맘으로 기분 좋은 바람을 맞길 오지랖 넓게 바래본다..
날씨가 덥다..
더운 날씨에 반가운 일은 빨래가 빨리 말라주는 정도..
다른 것들은 딱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추운 것보다는 나은 것이 아닌가 위로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는 자들에게 미안한 맘도 전하면서..
그들의 몫까지 가열차게 오늘 하루 쉬어주리라..
그럼 이제 다들 점심 식사후 또다시 오후 일정을 준비할 때일텐데..
이제는 춥지 않은 아이스커피 한 잔씩 때려주시고..
열심히 일들 하시라..
나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