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특별한 용도로 지어진 건물은 그 용도가 아닐땐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의 콘써트처럼..
잠실 주경기장에서의 그들의 공연은 차라리 찜질방에 걸려있는 대형 TV보다 못하였다..
나는 싸이를 참 좋아하는데..
뛸 수도 없었다..
넓다 못해 광활한 운동장은 나의 몸을 던지기에 적합지 않았고..
그들의 노랫소리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나의 귓등을 때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김장훈의 노래 역시..
얼마전 봤던 이문세 콘써트가 얼마나 훌륭한지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하는..
공연을 다 보지 않고 발길을 돌려도 그리 아깝지 않은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닌듯 하였고..
언젠가 이들이 약간은 규모가 작더라도 콘써트 전문 홀에서 공연하는 날..
다시 찾아오리라 결심한다..
그.
러.
나.
오늘의 게스트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1000%를 육박하니..
내가 오늘 공연에 그나마 함박 웃음 지었었던 그 인물..
RAIN.비.RAIN.비....
꺅....
너무너무너무 멋있다는거지..
암튼..
멋진놈, 뚱뚱한놈.발차기하는놈..
두루두루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