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잠이 들고..잠을 자면서 꿈을 꾼다.
다시 일어나 마저 읽고 있고..
그런데 이 모두가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읽다가 자다가 꿈을 꾸고, 깨어나서 또 읽는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정신이 없는듯 말짱하다..
무슨소리인가 싶은..지금 쏟아내고 있는 말들은..
나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정확하다.
이 책이 그랬다..
물인 어머니와, 불인 아버지..
공기와 금을 여동생으로 두고 있고 나 자신은 소금이다..
나중에 금은 납을 낳기도 한다..
언뜻 들으면 무슨 코미디의 설정 같으나 실상은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물"에 관심이 있어서..
아니 관심을 가져볼까하고 생각중이어서.
소설이지만 골라든 책이었는데..
역시 나에게 물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 무엇인가보다..
미안하지만..
피곤했는데..
그래도 일요일에라도 책을 좀 읽어주려 떨리는 눈을 깜빡이며 나의 하루를 온전히 투자했는데..
재미없었다..
물..김 숨..자음과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