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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실로 오랜만에 책을 사러 갔다..

당분간은 온라인상으로 그 무엇이든 구매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한동안 읽지 않은 책에 대한 감을 찾는데는 직접 봄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책이 너무 많으니 정신이 없고..

차분히  둘러보며 골라 보리라던 생각은 나의 욕심이었다..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한 권..

재미도 있으며 가볍지 않은 책을 선호하는 나의 취향에 걸맞아 보이는 책이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제목이 맘에 든다고나 할까?

새로 알게 된 수의사 친구가 그냥 생각 나기도 하고,

주말이면 개와 함께 산책한다는 어떤 남성도 떠오르고..

ㅎㅎ 겸사겸사..

 

그렇게..

책을 다 읽었다..

 

그저 쑥 빠져들어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촌스럽지 않다..

옮겨 놓은 글자의 조합이 조잡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내용 또한..

그저 괜찮다고 느낄 밖에..

 

일상의 지리멸렬함을 떨쳐 버리고자 하는..

하지만 구차하지 않은 주인공의 저항에 격려를 보낸다..

(이 이야기는 추천사에도 있는 듯한 이야기..)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도 좋을 듯 하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원의 학부를 나왔으니..

끈끈한 학연의 힘으로 응원도 할 것이다..

 

개를 산책시키는 것이 직업이든..

개를 고치는 것이 직업이든..

개와 산책하는 것이 여가 생활의 일부인 사람이든..

그 누구든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개를산책시키는남자..전민식..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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