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격이 참 급한 편이다.
상대를 막론하고..
기다리게 하지 않고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아..예외도 있긴 했구나..한두시간쯤인가 누구를 기다렸던.. ㅎㅎ)
그렇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
부부싸움을 한다든가.. 그 순간은 맘이 괴롭지만 한 편으론 웃음 짓는다.
싸움 뒤엔 평화가 찾아 올 것이 분명하니 조금만 참자..하며
반대인 경우도 분명 있다..
너무 모든 게 좋은 경우.
왠지 불안하다.. 지속되리라고 보지 않으므로..
그 순간을 오래 즐기지 못하고 바로 다음을 생각하는 나야말로 진정한 급한 여인네..임이 확실하지만..
한 번 만 더 변명을 하자면..
페르시아왕이 반지에 새겨주었다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온 몸으로 보여주며 산다고 하면 미화가 될까?
책을 한 권 급하게 읽고 마쳤다.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책..
그리고 드는 생각이 급한 나의 성격에 대한 재고였다..
내가 이 주인공이라도 지금의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 믿고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신문에서 작가의 인터뷰를 보니 소설이긴 하지만 가장 도움을 받은 매체는 뉴스 사회면이다..라는 걸 본 기억이 난다.
소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마지막 두 줄..
'나는 누구보다 참는 건 잘했다. 누구보다도 질길 수 있었다. 다시 시작이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아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모르는 그 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참아보자고 말해야겠다..
무엇이든, 누구에게든,어느 곳에서든..
그리고..
나의 지금을 절대 끝이라고 말하지는 말아야겠다..
언제까지나..
환영..김이설..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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