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通..에 관한 책이다.
뭔가 한가지 단어를 쉬지 않고 중얼거리다 보면 문득..
더없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소통소통소통소통소통소통..
입에서 우물거리다 보니 역시나 낯설다..
뭐 딱히 나와는 닿지 않는 단어였다.
늘..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는 입장이었고,
내가 할 말만을 하고 휙 돌아서 버리는 스타일인지라..
사회 저명 인사쯤이 대중들과 내지는 국민과의 교류를 내비칠 때만 쓰는 말이라는 선입견이 컸다.
소통이라는 것이..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나야말로 소통의 시대에 서 있는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을 기다리고, 나의 얘기에 반응해 주는 자에 열광(?)하고..
뭔가 다른 공간에서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소통..
책에 나온 여섯에게 공통으로 한 여인이 등장한다.
서로의 기억을 들여다 보고 관계 맺으며 소통하기를 원하는 여인의
차고 미끈거리는 슬픈 소통이야기..
걍..그랬다..
차고미끈거리는슬픔..류경희..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