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미혼이 아니어도..
누구든 한번쯤은 나에게도 애인이 있었으면..바랄 수는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역시..
박중훈 같은 애인이라면..
생김새는 뭐 괜찮다. 인중이 짧은 듯 코끝과 입술이 닿을 듯 하지만..
귀엽게 보려고 하면 아주 힘든 일은 아니고..이름은 오동철쯤..
직업은..직업이 없다는 것이 일단은 결격이고 정의를 위해 절대 애쓰지 않는다는 점은 큰 문제이긴 하지만..아니다..직업이 깡패는 싫다..
학력은..그냥 대화가 통할 정도면..
마음은..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몸을 써서 시간을 벌어 나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고맙게 받아야..
그런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의 얘기가 이 영화이다..
고등학교때 장충동 국립극장에 무슨 영화제 때문인가 왔던 박중훈을 코앞에서 본 후로..
왠지 친근하다는 생각을 늘..혼자 해왔는데..
역시나 시간은 그 누구도 피해가지 않는듯..
눈가의 정겨운 주름이 반갑다..
또한 늘 보아왔던 그의 이미지 그대로의 영화가 편안하다..
내 깡패같은 애인..
암튼..하녀나 로빈 훗보다는 재밌었다는..
매우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며 이만 맺는다..
그럼 더욱 재미있는 우리 영화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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