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아니라고..
아직은 이르다고..
외치고 싶어도 나는 이미 ..
두 팔 벌려 안아주기엔 다소 징그러운 덩치가 되버린 아들의 엄마다..
내가 보기엔..
그저 목소리 조금 변해주고..
그저 예전처럼 홀랑 벗고 샤워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 보기가 남사스러울 뿐..
아직은 우리 아기~~라고 표현하고 싶거늘..
그래도 언젠간 대비해야 겠기에 집어든..
김현진의 B급 연애탈출기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아들의 사랑을 위해서 봤다고 하지 않았으면..
나의 사상마저 의심스러울 뻔한.. 뻔한 이야기 모음집..
사실..
이제 사춘기에 들어선 아들을 둔 부모가 읽어도 아무 도움은 안될법한 말장난의 연속..
아들..
그래도 알아줘..
엄마가 중간에 책을 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었던 건 오로지 너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걸..
진짜 사랑한다..
너희들에겐 이미 표준어가 되버린 이말처럼..
졸라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