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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능력자..

 

공평수가 그랬듯 승부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세상이 이겼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승리는 진 시합이다. 세상이 패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목표한 수준에 도달한 경기는 이긴 경기고, 이긴 삶이다.

공평수의 마지막 경기는 결국 세상엔 패배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그 경기는 내게 있어 가장 값진 패배이자, 결코 잊을 수 없는 승리다.

나 역시 세상의 판정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나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설정한 목표에, 그것이 비록 비루하고 보잘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루 더 다가섰는냐는 것이다..

-220p

 

그리고 작가의 말 중에서..

-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오늘의 작가가 되기까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님께서 사회 공헌 차원에서 남몰래 매달 제 통장에 300만원씩 입금해 주셨습니다."라는 훈훈한 미담이 있었다면 좋겠지만, 그럴 리가!

 

ㅎㅎ

 

그러면서 덧붙여 본인의 책을 꾸준히 사달라 당부한다.

당신의 동점심이 불러일으킨 한 권의 구매가 신인작가를 살린다며..

 

진정한 능력자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현란하게 이어지는 말장난 속에서도 철학을 찾아 알아봐주는 나같은 독자를 두었으니..

능력자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말이다~~

 

웃음속에도 진정성이 보이는 내용에..

앞으로의 지속적 구매를 약속한다..

 

2012오늘의 작가상에 빛나는..

능력자..최민석..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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