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기억도 까마득한 그 때..
호기심 가득 집어든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정말 재미있었다.
상상속으로 기차역을 만들고,
부엉이에게 편지를 받으며,
빗자루를 타고 운동(그 이름이 뭐였지?)을 하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책 겉표지 삽화 인물과 똑 같은 아이가 나타났고.
시리즈물 만큼이나 영화도 번성하더니..
드디어 마지막을 맞이했다..
예전에 돼지가 주인공인 '베이브'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돼지가 여섯 번은 바뀌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첫 편 이후 꼼꼼하게 찾아 보지 않은 나의 실수 아닌 실수와..
돼지만큼은 아니겠지만 지나치게 성장한 주인공들의 액면은..
정말이지 허걱이었다..
내용이야..
아니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전편을 따라잡는 속편은 본 일이 드문지라) 스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마지막이자 최초라는 3D 영상도 뭐 그리 신기하지 않으니..
역시나..
구도연 60분. 구범준 20분.
나..약 십분간 깼다 졸았다를 반복했다면 이해가 갈까?
크게 떠벌려 내세운 흥미진진함이..
영화 마지막엔 그들의 19년 후 모습이 나온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제서야 주인공들이 제 얼굴을 찾아서 연기하나 싶었는데..
참..
암튼..
굶주린 배를 참으며 써내려 갔다는 소설의 작가에게는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때와는 말할 수 없는 신분의, 아니 돈의 차이가 있는 삶을 살고 있겠지만.
언젠가는 해리포터에 버금가는 인물을 또 한 번 탄생시켜 주겠는가? 라고 묻고 싶기도 하고..
이젠 극장도 시원하지 만은 않다..
아이들이지만 셋이 몰려가 보기엔 비용도 저렴하지 않고,.
제발..
잠들 수 없는 영화를..
이 방학엔 아이들과 같이 한 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