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렸다고는 하나.
집에 오는 길은 쌀쌀하던데..모두 무사히 귀가하셨쎄요??
ㅎㅎ..
여러가지, 각각 다른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과..
별로 훌륭하지 못한 선생과..
오늘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수업을 마쳤네요..
홀가분 한 건지..
아쉬운 건지 모를 만가지 생각을 숙제로 남겨놓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단은 못 오신 분들을 위하여 우리의 연주곡들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개구리 소리.
도라지 타령.
가시버시 사랑..
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민주적(?)으로 결정하였다고 생각하는 바..
이제부터 연주회 모드로 돌입하여 맹렬히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별로 어렵지 않으나 단소에 무지한 자들에게는 위대하게 생각되는 곡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맘껏 뽐내기에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생긴 모습들이 제각각이듯..
안고 있는 문제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누구에게나 널려 있다고 생각되니 오히려 외롭지 않은 투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을 키우는 것에 있어서..
남의 큰 아픔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충격적인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겠지요..
늘, 걱정이 많으신 것 같은 준형이 어머님과,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다들 한두가지쯤의 고민으로 잠을 설치셨을 법한 다른 부모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런 고민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고 싶을 때, 뭔가 아무 생각없이 빠져 들고 싶을 때..
이제는 주저치 마시고 단소를 연습하시지요..
훌륭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하하하하..너무 또 제 욕심을 앞세웠나요?
그래도..해보세요...^^
오늘 못 나온 정훈이와, 성은이..
준석이도 집에서 연습바랍니다.
쉽게 펴지지 않는 허리의 주인공 고은이.
아직도 음정에 자신 없는 윤석이..
입병이 나서 오늘 제대로 연습치 못한 예나..
몇몇 운지가 확실치 않은 미나.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바람에 또 못 불게 된 해찬이..
그리고, 준형이..
연습합시다..
언젠가..
오늘의 게으름을 후회하며 다시 악기를 잡았을때 소리가 안나서 황당 할 수도 있으므로..
할 수 있을때 끝내버립시다..
그럼..오늘 하루도 애쓰셨습니다.
오늘, 시간이..허락하신다면..
내일 저의 일승도 기원해 주시지요..^^
그리고. 좀 더 반가운 모습으로 담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