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셨지요?
아니라고 하셔도..다 압니당..
이제야 집에 들어와서..이제야 한 숨 돌리고..
이제야..수업일지(?)를 올립니다..지송..
참으로..단소만 불고 돌아가기엔 뭔가 밑진 듯한 날씨..
모두 던지고 어딘가로 훌쩍 가버리고 싶은 날씨였습니다..
오늘 하루..
추석 연휴 끝이라. 우려와, 걱정과..기대에 부풀어 수업 시간을 기다렸는데..
얼마만에 맛보는 올 출석의 뿌듯함인지..
예나 어머니가 안오셔서 2%로 부족하긴 했지만..전체적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증원은 없으므로 오늘부터의 수업이 중요한 것을..
좋은 날씨와, 그 밖의 다른 유혹들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는 기운을 단소로부터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처음 만난 준형이와, 고은이, 윤석이, 성은이는..
별 어려움없이 수업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두시간 가량을 견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도..
다들 칭찬합니다.
입술을 당기는 것이 제일 힘들고 어려운 준형이와, 성은이는 보조개가 생길 정도로 당기고 연습해야 함을 잊지 맙시다..
아직도 준형이의 절규가 귓가에 생생합니다..
"아니,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해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지금은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도 자꾸 거울을 보고 웃듯이 입술을 당기면 어느틈엔가 어색함은 사라지니 반드시 연습바랍니다.
고은이는 플룻을 불어서인지 가끔씩 플룻의 주법이 보입니다.
단소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후하고 불어야 합니다.
뭔가 음을 끊는 듯한 방법은 옳지 않으니 아버님과 함께 신경써서 연습하세요.
윤석이는..걱정이 됩니다..
눈이 아프지 않을까? 해서..ㅎㅎ..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될 친구를 신경쓰느라 힘이 더 들었을텐데..
집에서 연습을 하면 개선이 되겠지요? 둘러볼 친구가 없으니..
오늘 낸 소리들이 모두 정확한 음정이었으니 바른 자세로 연습하길 바랍니다.
정훈이 역시 아직도 입술을 당기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어 부는 것이 장애요인일 수 있습니다.
천천히, 너무 힘주지 않으면서 바른 자세로 연습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불면 더 쉽지 않을까 하는데..
준석이는 다른 분들이 경지에 이르는 그날까지 꾸준히 연습합시다.
수업중에 불었던 반달은 감동이지만..눈물은 나오지 않는 것이 박자가 불완전 하므로 늘 노래를 생각하며 연습합시다.
해찬이는..기침도 좀 멎은 것 같고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눈으로 보이고 귀로 느껴집니다..
다음주에는 제시간에 와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지 않도록 서두릅시다..
반대로 지난주에 늦었던 미나가 시간에 맞추어 준비한 것이 고맙고.아직도 운지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좀 더 신경쓰면 해결될 문제이므로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예나는..담주에 못온다니..아쉽지만 주중에 집에서도 조금씩 연습바랍니다.
부모님들은..
지극히 심신이 편안한 상태에서 연습하실 것을 다시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저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서..
일주일을 쉬고 학교에 가려니..
아이들과 서먹하지 않을까 괜한 걱정마저도 듭니다..
올해 안에는 이런 길고 긴 휴일은 없는게 맞나요?
그렇다면 어서 일상으로 복귀하여 이제 마지막으로 치닫는 올 한해를 잘 정리해야 할텐데요..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석으로 부는 바람이 다른 요즘..
각별히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을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다음주에도 즐거운 얼굴로 상봉하길 바라며..
이만 물러 가옵니당..
그럼..안녕히 주무세용^^
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