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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09..

오늘 아침 수업을 하는데..

쉬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갑자기 난리가 났다..

"선생님..애들이 싸워요.."

남자아이 둘이 서로 엉켜있다. 사실 이럴땐 나도 무섭다..

하지만..나의 힘쎈 두팔로 그들을 떼어 놓고..

둘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혀주었다.

욹으락붉으락..보아하니 왜 싸우는지 본인들도 이유를 잊은 듯 하다..

갑자기 썰렁해진 반분위기를 어찌할꼬..

아이들에게 맞짱을 뜬다고 하는말이 사물놀이에서 나온 말이라 알려주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하는 나..

그런데..순간 아이들이 부러워진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싸움박질한 두녀석이..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종종 나도 그럴때가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이유없이 싸우고 싶을때..

.

.

다음주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다시 웃고 있겠지..

.

.

아..맞아..정녕 내가 부러운 것은 그것이었어..

아무 의심없이 다시 돌아갈 수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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