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상태가 꼭 나이의 숫자로 좌우되는 건 아니라고 굳건히 믿었는데..
완죤히 요즘은 배신당한 느낌이다..
나는 정확히 한국나이 오십살이 된 올 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루하루 늙어가고 활기를 잃어가는 것이 분명하다..
작년에 이런저런 핑계로 수업을 소홀히 한 탓에 고갈된 체력은..
실시간 수업이라는 새 역사에 당혹스럽기 그지없고..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느라 눈도 맛이가고..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들의 무응답에 속도 타들어가고..
간헐적 오프라인 수업은 나의 성대를 혹사시키나니..
그 모든 것이 나의 노화원인이다..
샹....ㅠㅠ
이 와중에..
이 책..
나와는 상관없는 거 아닌가?? 라고 묻는 듯한 이 책이 그나마 얼마나 잠깐의 위로가 되었는지..
새삼..
가수 장기하가 고맙다..
특히나 산문을 싫어하는 나였는데..
백세시대에..
이제 오십된 자가 엄살이 왠말이냐고..
누구든 꾸짖겠지..
봄바람을 정면으로 맞아도 시원찮을 좋은 날씨에 답답하기 그지 없는 호흡속에 살고 있으니 그렇다고 위로를 건네기도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늙는것이 아쉽지도 않은 그런 날이 올 테고..
그렇게..
걍 살아야겠다..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자낭.......
아직 내 블로그는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실로 오랜만에..
다녀 간당~~
좀 이르지만 모두모두 즐주말~~
상관없는거아닌가.장기하.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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