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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빨간구두당..

 

진심을 다한 편지가 되려다 말아 버린 휴지 조각.

완성은커녕 제대로 시작조차 할 수 없었던 내 시의 첫 줄은,

혀끝에서 미끄러지다 이대로 지워져도 좋을 만큼,

마른 잎을 치우는 아낙의 무심한 비질에 쓸려 가도 좋을 만큼 보잘것없다..

-기슭과 노수부..p68

 

문체가 고급지다.

읽고있는 나마저 수준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나도 저렇게..

싼티 안나는 글을 쓰고 싶다..

진심..

 

그러나..

단편으로 묶여진 내용들의 재미는 별루..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은 없으나..

 

없으나..

 

내가 읽은 구병모의 책 중..

흥미는 제일 덜하였다..

 

 

 

빨간구두당.구병모.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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