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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파과..

책을 사서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제목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단어인가 싶어서..

순간 자존심도 상했지만 꾹 참고 사전을 검색해 본다..

파과..

그런데..이런 제길슨..

뜻이 한가지가 아니구나..

역시 한자를 알아야했다.

동음이의어인 이 단어를 나타내는 정확한 한자..

그래서..

일단은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뒤로하고 책을 읽기로 하였다..

뭐 읽다보면 나오겠지..

 

하지만..

한참을 읽어도 아니, 읽으면 읽을수록 더 모르겠더라..

도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건지..

소설이 이렇게 어려운건 반칙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알던 구병모의 글은 이렇지 않았는데..

그렇게 며칠을 틈틈이 읽다보니 오늘 작가의 말..

드뎌 마지막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풀리는 의문점..

 

당신의 결론은 破果입니까. 破瓜입니까..

 

역시..

혼란은 나의 잘못이 아니었다.

작가의 의도였을 뿐..

 

어떤 파과인지 궁금한가..

그럼 읽어보시라..

이 작가는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았나니..

오늘 내린 첫눈을 시발로..

깊어가는 겨울밤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을지어다..

破果 혹은 破瓜..

 

 

 

 

 

파과.구병모.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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