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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

남쪽으로 쫓겨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100여종이나 되는 사씨남정기 중에 김만중 자신이 쓴 원본은 없다지만..

김만중이 지은이인것은 확실하다는데..

 

사씨(謝氏)가 남(南)쪽으로 간(征) 이야기(記)..

사씨남정기..

사씨는 유연수의 처인 사정옥을 말하는 것이다..

유연수의 첩 교채란의 모함으로 남쪽으로 가게 된 이야기..

다들 아는 얘기인가?

 

사실 범준이 읽으라고 산 책인데..

 

중학생이 되는 자식에겐 어떤 책을 권해야 하는지..

내가 중학교 입학전 울엄마가 사준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는데..

사실 별 재미는 없었다는 기억이..

그후로 초등때와는 다른 뭔가를 읽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제일 기억이 나는 건 심훈의 "상록수" ..

거기엔 책 내용과 무관치 않은 야한 글이 쪼끔 있었는데..

그때 그부분을 읽으며 쿵쾅거리는 심장이 들킬까 노심초사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김동인의 단편들도 많이 좋아했고..

 

엄마가 다 읽었으니 너도 읽어보라고 건넨 손이 무안하게 쓱~~훑어보고 마는 범준이지만..

이 끓는피의 열정으로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는 에미를 조금이라도 닮았다면..

보겠지..

언젠가는..

그리고 훗날 여인을 만난다면..

사씨와도 같은 현명한 여인네를 만나야 되지 않을까..

정도는 느껴주겠지?

100%나의 욕심이지만..

암튼..즐거운 청소년문학과의 만남이었다..

 

 

남쪽으로쫓겨난사씨,언제돌아오려나..김현양풀어씀.배현주그림..나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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