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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금요일..

새벽에..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조용히 선물을 준비해두고..

아침에 일어나선 정말 산타가 왔다간 듯 같이 기뻐해주고..

교회에 보냈더니..

또다시 양손 가득 선물을 품고 돌아온 도연이와..

정말 알찬 금요일 아침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놓고..

기다리는 모습이 예뻐서 이것저것 해주기는 했는데..

어느틈엔가 훌쩍 커버려 몇 년 후면 제 오빠처럼 말을 안들을까 생각하니..

설마~~하고..

이른 걱정은 하지 말자고 다짐도 한다..

 

세차도 했다..

혹 어딘가에 숨어 있다 나온 파리라도 있다면 쭉 미끄러질 정도로 광나게..

깨끗하다..

 

기상한지 얼마안되는 시간인데..

어찌나 보람된 아침을 맞아준건지..

그리고..

지금부터는 또 뭘 해야할지..

 

내일은 송년회가 하나 있고..

낼 모레면 같은 학교 선생님 결혼식도 있고..

 

오늘은 집에서 푹 좀 쉬어주고 싶은데..

 

나의 산타는 나의 이 바람을 아셨을라나?

그렇다면 씹어드시지 말고..

내게도 축복을 주시길..

 

바라고 또 바란다..

 

p.s난 정말 단체 문자가 싫다. 알림등의 내용이 아니고서야..

어찌 내가 그 많은 단체 안부중에 껴있어야 하는지..

하여..내가 친히 보낸 메세지를 받으신 분들은..

그 순간만은 오로지 그대만을 생각하며 보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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