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여러 아이들을 만난다..
선생이 보기에 괜찮은 학생..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생..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는 학생..
등등..
하지만 그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는 하나 아니면 둘 밖에 안되는 귀한 자식들일 테니..
그런 생각을 하면 일주일에 한 두번씩 하는 수업이지만..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아이들의 다른 집단 속엔 분명 내 자식도 있을테니까..
내 아이의 말에 누군가가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 건 친구가 됬건 선생님이 됬건..
유쾌한 일이 아니니까..
결국은 이기적인 엄마지만..
그런 생각으로라도 다른 아이들을 챙긴다는 것에 나름 나를 대견해 할 때도 있고..
우아한 거짓말..
중학교 여학생의 자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책에 나오는 엄마같이 순발력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엄마였음 좋겠다..
빨리 우리 아이들이 커서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떠한 갈등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엄마와 자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을 괴롭히는..
학생이라는 이름 밑에 숨어 있는 나쁜 녀석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아한거짓말..김려령..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