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흰 구름 떠 있는 바닷가에 선녀가 서 있는 듯
마치 족자 속의 수목화를 보는 듯.
어여쁜 모습은 세상에 많다지만
한가로운 정취는 그대 같은 이 없네.
이슬 머금어 맑은 단장은 눈물을 글썽이는 듯
바람 맞아 흔들리는 자태는 붙들어 주길 바라는 듯.
추운 숲에서 읊조리니 문득 슬퍼져
산중에도 흥망이 있음을 알겠네..
그옛날의 최치원..
올 해 내가 한 작은 결심은..
블로그에 하루도 빼먹지 않고 무언가를 남기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힘들구나..
그래도 오늘은 시 한자락..
신라시대 대표문인 최치원의 시를 옮겨본다.
지금..엄청난 인내로 읽고 있는 중인데..
흔들리지 말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한자의 음조차 막히는 부분이 많아 그냥 풀이된 대로 썼으니..
아직은..
멀고 먼 단풍이야기지만..
어쩌다 들러주는 이..
쉬어가시라..
내가 옮긴 孤雲의 시를 느끼며..
그럼..
모두모두..
즐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