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말이 빠른지도 잘 몰랐습니다.
목소리가 남들보다 높다는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맑고 청량한 목소리로 늘 꾀꼬리처럼 얘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녹음되어진 제 목소리를 듣는 순간..
헐..높고 빠르더이다..
해서 언젠가부터는 저음의 느긋한 음성을 꿈꾸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오늘과 같은 소리는 아니었는데..
며칠전에 갑자기 찾아온 쉬어 버린 듯한 목소리는 오늘까지도 저를 괴롭히며 또한 여러분들을 고문하였습니다..참..죄송스럽게도..
하지만..
다음주면 종강..선생의 탁한 목소리에도 끄덕없이 수업을 마쳐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수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최종 마무리처럼 다음주에도 연주하신다면 큰 이변은 없을듯..
맘편한 토요일 밤입니다..
마지막이면 늘 해주시는 설문조사에 아쉬운 맘들을 옮기시지만 실로 현실화 하는데는 난관이 따르고..
수업후에도 단소를 잊지 않으리라던 다짐도 늘 그때뿐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억의 끈을 연장 하시어..
황금과도 같은 토요일을 12주나 바쳐 연습하신 공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애써주십시오..
수업중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얻기는 어려우나 잃기는 쉬운 것이 악기이기에..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다음주엔 또다시 금요일이 공휴일인지라..
다시 생각하여도 마지막 수업일이 참으로 부적합한 날이기는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정엔 미련을 버리시고 반갑게 우면당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아..10시까지 일단은 204호로 오시는 겁니다..)
그럼..
다들 편한 밤 보내시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