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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가족국악배움터(2009)

10월10일

추석을 무사히 치루시고..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첫주에만 얼굴을 보이신후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우리 효주와 어머님은..

어찌된 연유이신지..

소금이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사오니 어여 나오시지요..

 

중급이라는 다소 책임감이 따르는 반의 수업을 하면서..

한 가락을 할때마다 나오는 건 한숨이요..

불때마다 두통을 호소하는 여러분 들을 보며..

내가 몹쓸짓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그만들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그러니..

그저 수업시간에만 빠지지 마시옵고..

여유있게 즐기면서 계속 애정의 끈을 놓지 마시길 부탁드릴 뿐입니다..

수업중에 말씀드린대로 우리 국민중 상위 1%만이 즐기는 고매한 예술임에 자부심을 갖고..

무엇을 정해놓고 계획적으로 실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든 일인지 저도 잘알기에 ..

그렇지 않아도 타인에 의한 계획속에 움직여야 하는 많은 일 속에 또 하나의 부담을 얹어 드리고 싶지 않기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악기를 쳐다봐 주시길 당부드릴 뿐입니다..

 

그러나..

초급반은 연습하시지요..

아직도 운지나 내게 맞는 취구를 찾는것이 급선무인 분들은 달리 지름길이 없기에..

조금씩이라도 연습을 권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이 처음 하는 악기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데 유용하므로 참고하십시오..

마지막 시간의 발표회는 형식에 지나지 않으므로 큰 부담은 금물입니다..

 

아직도 내 소리를 못찾아 괴로워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에서 출발하는 일이 많으니..

너무 고개를 숙인다든지, 부자연스러운 팔 모양이라든지..

입술을 너무 모으고 하는건 아닌지 확인하십시오..

 

이제는 낮에 부는 바람도 따뜻하지만은 않습니다..

나들이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날씨구요..

눈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

더불어 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여러분들은..

참으로 이 계절과 어울립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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