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 것을 보면서 만나게 되는 감정이.. 과연 몇개나 될까 생각해봤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웃기거나..
우울하거나..
아님 이도저도 아니게 찝찝하거나..
뭐 대강 이런 것들이 한두개 쯤 버무려져 두시간여를 채우지 않았던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두개정도의 감정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는 복잡한 느낌의 영화였다..
가볍지 않았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고..
혼자 웃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으나..
우습지는 않았고..
눈물이 나려는 걸 참았지만..
비통하지는 않았던..
두 시간 동안의..
정말이지 영화같은 영화..
같지도 않은 수많은 영화를 참으며 봐 온
그간의 소비가..
한 방에 해결되는 느낌이다..
참..
괜찮은 영화일세..
내꿈은 내가 꾸겠소..라며 외치는 이병헌..
어찌 이 자가 나오는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나의 생각에 방점을 찍어버린 류승룡..
다소 안어울리는 듯 하나..그래서 제격이었던 김인권..
장 광..
한효주..
그리고 사월이..
분명 롱런할 이유가 있는 영화이다..
몇 번 더 봐도 되겠다..
광해..왕이된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