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서산대사
눈 쌓인 들판이기에..
어지럽게 걷고 싶을 때가 있고..
지금 내가 내딛는 발자국이 지워질까..
뒤따라 오는 사람이 싫어질 수도 있는 건..
어쩌다 한 번쯤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믿는 것은..
그저 이기적인 나뿐인지..
아직도 욕심의 끝이 보이지 않고..
남보다는 내가 아플까 두려운 것이 먼저인 나는..
정녕 언제쯤..
착한 인간이 될 수 있을지..
서산대사는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