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연주..

최상희 2012. 2. 7. 21:23

 

연주만큼 인간의 뇌에 크나큰 부담을 주는 일도 드물다..

수백개의 근육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악기와 악보 사이로 쉴 새 없이 눈을 이동하면서도 귀로는 모든 미세한 느낌의 차이를 알아차리고,

기호화된 여러 상징들을 해독하고 해석하며,

여러 기억과 감정들을 불러내어 전개하고, 곡 전체를 짜 맞추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들며 따라서 진정한 음악인이 드문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R. 주르뎅..

 

올해 수업해야 하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말이다..

단 한 번도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막상 이번 학기에도 악기를 가르치려니..

전에 없던 부담감이 밀려온다..

 

한 달여 남은 시간..

나도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