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희 2011. 10. 22. 22:47

수업 끝나면 뭘하냐고 민규가 물었는데..

딱히 이렇다 할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제야 귀가했습니다..

몹시 피곤하며 힘 없는 모습으로..ㅠㅠ

 

수업중엔 늘 힘이 넘친다는 얘기를 듣곤 하지만 역쉬..

나이는 못속이나봐용..

아..갑자기 슬픕니다..

 

오늘도 여전히 고요하며 우아한 우리의 수업은 별 무리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걱정 많으신 용희 아버님은 정말 바른 자세로 저를 놀라게 하셨으며, 소리 또한 훌륭하십니다.

이제부터는 소리가 안날까 염려는 마시옵고 오늘처럼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분들도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3주간의 여러분의 실력을 너무 믿은 나머지.. 다소 제가 무리한 곡을 연습하려한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ㅎㅎ

'봄이가고 여름오면'은 추후에 다시 하도록 하지요..

 

사실 연습하시라고 말씀드리면서도 제가 엄청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누군가 나의 뒤에서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이번 수업의 부모님들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으셔도 될 정도로 소리가 좋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이 하는 것만 지켜봐 주시고요..

저야 괜찮지만 본인이 만족을 하지 못하신다면야 연습하시지요..

그것까지는 제가 어찌 말씀을 드리오리까? ㅎㅎ

 

형찬이는 여전히 취구가 맞지 않으니 신경써서 연습해야 합니다.

민규는 팔을 너무 몸에 붙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불어줍니다.

용희는 오늘 영..힘이 없었는데 다음주엔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서연이는 자꾸 음정들이 낮아지려고 하니 고개를 숙이지 말고 연습합니다.

현우는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온몸으로 얘기하고 있으니 쭈욱 노력하길 바라고..

동건이는 바른자세와 바른 운지를 익히도록 좀 더 애씁시다..

오늘 못나온 소연이와 우영이는 다음주에 제가 일찍 갈터이니 그때 만나지요..

 

내일 제가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서 불꽃스매싱으로 상대팀을 물리치기를 기도해주시렵니까?

즐거운 주말 보내시는 중..

시간이 나시면 응원과 연습바라며..

오늘은 이만 가겠습니다..

 

그럼..일교차가 큰 날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오..

 

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