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희 2011. 4. 16. 22:34

 

 

 

 

늦었습니다..

이제야 들어왔거든요..

오는 길에 스크린 한 판 때려주고^^

 

낮에 국악원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신호대기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국악원장실 앞에 있던 화분도 찍어보고..

 

좀 색다르게 일지를 써봅니다..

꽃 향기 가득..맘에 담아..

 

멋모르고 시작한 악기가 점점 해야할 것 들이 많아지면서 부담으로 자리하는 건 아닌지  슬그머니 걱정이 되는 시기입니다.

느낌 좋고, 필 충만할 때..불어줘야지만..

힘겹게 허공을 헤매이는 손가락을 무심히 보자니 예술욕(?)은 저만치 멀어지고..

프로들은 이런 현상을 '슬럼프'라고 얘기 할까요?

이런 저런 생각이 하나 둘 생겨나는..

이제 막 한 달을 넘긴 오늘이었습니다..

 

우리 진성이와 민성이는 汰와 無음의 음정만 주의 바랍니다.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 지려고 하네요..

 

효진이는 오늘은 모든 것을 덮어 두겠습니다.

-담주에 욜씸히 하겠다고 하였으니 기다려보지요..

 

준하는 한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 알 듯하여 더이상의 언급은..

 

선우는 소리가 잘..나서 너무 너무 다행입니다.

-담주에도 기대합니다.

 

현지는 아직도 숨쉬는 곳이 자연스럽지 않으나 괜찮습니다.

-반드시 악보에 표기된 숨쉬는 곳을 지킵시다..

 

그리고..

 

효진아버님..소리가 한 달 전과 확연히 달라지셨습니다.

이런 경우를 전문용어로 '인간승리'라고 할까요?ㅎㅎ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주셔서..

계속하여 신선한 충격이 되어주십시오..

 

현지, 진성 어머님은..운지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운지 연습을 하시는 것이 장기적 견해로 볼 때 맞습니다.

다섯개의 음 중에 한 두 개 정도가 혼란스러우신 듯 하니..연습하셔용

 

준하어머님..오늘도 믿기 힘든 소리와의 만남이 무산 된 듯..

하지만 음정과 박자는 너무나 정확하오니 괘념치 마시고  자신있는 소리가 날 때까지 조금만 더 애써 주시지요..

화이팅입니다..

 

민성아버님..감기가 나으셔야 할 터인데..

컨디션이 안좋을 땐 모든 것이 다 별로입니다..

더군다나 목이 아프면 관악기 연주는 말 할 것도 없으니 어서 완쾌바랍니다.

오늘 제일 먼저 오셔서 연습하실.................뻔 하셨습니다..하하..

 

선우어머님..선우가 소리를 잘 내서 돌아온 건 모두 어머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할 일을 해 주신 것 같아..

다른 분들보다 늦게 시작하셨지만 끝은 함께 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잠수교를 건너자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 운동을 하는 사람..

등등..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한 얼굴들을 보았습니다.

남들이 하릴 없이 쉬고 있는 시간..

생산적인 일과를 보내고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들..

하지만..

저희만 하겠습니까?

나들이의 유혹을 뿌리치고, 감기라는 복병을 등에 지고..

근교가 아니라는 단점을 꺾어 버리고 라도..

모두모두 참여 하여 보낸 두시간의 가치는 우리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푹..쉬시구요..

담주에 뵙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 바랍니다..

그럼 이제 갑니당..

안녕히계세요..

 

최상희